
얼마 전 중3 학생과 학부모님 상담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광덕고는 내신 따기가 괜찮은 학교 아닌가요?"
사실 이 질문은 매년 여러 번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광덕고는 안산 지역에서 비교적 최근(2010년)에 개교한 학교이고, 일부 학생들은 주변 학교에 비해 내신 경쟁이 다소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원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입학 후 상담을 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첫 시험 이후 예상과는 다른 현실과 마주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광덕고 영어는 결코 어려운 학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방심해도 되는 학교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교과서와 부교재를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했는지, 그리고 서술형에서 얼마나 실수를 줄였는지를 매우 정직하게 평가하는 학교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광덕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첫 중간고사 이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험 문제가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다 맞을 줄 알았던 서술형에서 계속 감점됐어요."
바로 이것이 광덕고 영어의 핵심입니다.
학생을 함정에 빠뜨리는 시험은 아니지만, 성실하게 준비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시험입니다.
1. 광덕고 성적 추이 및 데이터 분석 (평균 및 성취도)
광덕고 영어의 가장 큰 특징은 평균 점수 자체는 비교적 높지만 상위권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는 점입니다.
영어 평균 점수: 2025학년도 기준 광덕고 1학년 영어 평균은 1학기 68.0점, 2학기 67.4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수치를 보면 생각보다 높다고 느끼는 학부모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항상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균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상위권 경쟁의 밀도입니다. 광덕고는 70점대와 80점대 학생이 매우 두텁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크게 갈리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객관식 한 문제의 실수, 서술형 2~3점 감점만으로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광덕고에서는 "시험이 쉬웠다"는 말보다 "실수를 안 했다"는 말이 훨씬 중요합니다.
성취도 분포: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A등급의 비율은 18.6%(1학기)에서 13.4%(2학기)로 5.2% p 줄고, B등급의 비율은 14.8%(1학기)에서 21.0%(2학기)로 6.2% p 늘어서 최상위권은(A) 감소하고, 상위권(B) 증가했습니다.
E등급 비율이 37.6%(1학기)과 37.8%(2학기)로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전체 학생의 약 3분의 1 이상이 최하위 등급에 머물러 있어 하위권의 고착화 경향이 보이고 있으며, 기초학력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C등급은 13.1%(1학기)에서 14.3%(2학기)로 1.2% 증가했으며, D등급은 16.0%(1학기)에서 13.4%(2학기)로 2.6% 감소했으나 큰 변화는 없습니다.
양극화 지속: 상위권(A+B)과 하위권(E)에 학생이 집중되고, 중간층(C·D)은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시험 범위 내 지문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은 70~80점대 이상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반면,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들은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아 평균 점수 대비 성적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등급 가이드라인: 안정적 1등급은 95~96점 이상, 2등급 커트라인 : 80점대 후반~90점대 초반으로 평균 점수만 보면 쉬운 시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위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덕고 영어는 안산 지역 일반고 가운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통 내신형 시험"에 가깝습니다. 즉, 교과서와 부교재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복 학습했는지를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대가 매우 촘촘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등급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2. 교과서와 시험 범위 (학습량)
광덕고 영어는 경안고처럼 강한 수능형 변형을 추구하지도 않고, 강서고처럼 지문을 완전히 뒤틀어 출제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교과서와 부교재를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평소 성실하게 반복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합니다. 반면 중학교 때처럼 시험 직전에 몰아서 암기하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교과서: 미래엔 영어로 한 시험당 보통 2개 과 정도가 범위에 포함됩니다. 교과서 비중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실제 변별력은 부교재와 모의고사 지문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부교재: EBS 올림포스 독해의 기본, Reading Power 유형편, 메가스터디 CPR 고등 영어 독해,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 선별집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학년별 지도교사 성향에 따라 세부 교재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독해형 교재를 활용하는 흐름은 유지되는 편입니다.
모의고사: 시험 직전 시행된 학력평가 지문 중 약 12~15개 정도가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학습량: 한 시험당 약 30~35개 내외의 지문이 출제 범위로 설정됩니다. 안산 지역의 다른 일반고와 비교하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결코 적은 양도 아닙니다. 꾸준한 회독과 복습이 필수적인 수준입니다.
3. 광덕고 영어 출제 경향
수능형 유형으로의 직관적 변형: 광덕고는 원문 자체를 심하게 변형하기보다는 수능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제 유형으로 바꾸어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주제 찾기 → 문장 삽입. 주제 찾기 → 글의 순서 배열, 내용 이해 → 어색한 문장 찾기와 같은 방식입니다. 따라서 지문의 흐름과 논리 구조를 정확히 이해한 학생이라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어휘 변형을 활용한 변별력 확보: 광덕고 객관식의 핵심 변별력은 어휘력입니다. 본문에 등장한 핵심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동의어, 유의어, 의미가 유사한 표현으로 바꾸어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지문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핵심 어휘의 의미 관계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광덕고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의외로 단어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지문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했는데도 문제를 틀립니다. 왜 그럴까요? 본문에 나온 단어를 그대로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important라는 표현이 나왔다면 문제에서는 crucial, essential, vital 같은 유의어로 바꾸어 제시합니다. 그래서 지문만 외운 학생은 보기에서 흔들리고, 의미까지 이해한 학생은 정답을 찾게 됩니다. 결국 광덕고 영어는 암기보다 어휘력의 깊이가 중요합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서술형: 광덕고 서술형은 단순 암기형보다는 실제 문장 구성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문장 배열형 영작, 요약문 완성, 어형 변화 유형이 반복적으로 출제됩니다. 특히 시제, 수일치, 준동사, 능동·수동 등의 조건을 정확히 반영해야 하므로, 내용을 알고 있어도 문법 실수로 감점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작년 겨울 상담을 했던 한 중3 학생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영어 성적은 항상 90점 이상이었고, 학부모님도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입학 전 상담 당시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어는 자신 있어요. 수학만 조금 걱정돼요."
하지만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가 끝난 후 다시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학생의 첫마디는 의외였습니다.
"선생님, 영어가 제일 충격이었어요."
점수를 물어보니 70점대 후반. 중학교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점수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학생의 다음 말이었습니다.
"시험지가 엄청 어려웠던 건 아니에요. 아는 내용도 많았어요."
그런데 왜 점수가 떨어졌을까요? 답은 간단했습니다. 학생은 지문을 외웠지만 분석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덕고 영어는 범위를 벗어나는 초고난도 문제보다 범위 안의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묻는 시험입니다. 결국 학생은 지문 암기에는 성공했지만 유의어 변형과 서술형 조건에서 계속 감점을 당했고, 생각보다 낮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4. 중3 학생을 위한 광덕고 영어 준비 전략
광덕고 영어는 화려한 선행학습보다 기본기를 얼마나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학부모님들께서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선생님,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능 영어를 미리 끝내야 하나요?"
"어려운 독해 문제집을 많이 풀어야 하나요?"
"고등학교 단어장을 몇 권이나 외워야 하나요?"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고등학교 영어를 준비한다고 하면 흔히 선행학습의 양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광덕고 영어는 의외로 선행의 깊이보다 기본기의 완성도가 훨씬 중요한 학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상담했던 한 학생의 사례가 기억납니다. 중학교 영어 내신은 항상 95점 이상을 받던 학생이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이미 고등학교 독해 문제집을 여러 권 사두셨고, 학생도 겨울방학 동안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몇 개의 문장을 분석해 보라고 하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문장의 전체 의미는 대략 이해하고 있었지만, 정작 주어와 동사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고 관계사절과 분사구문의 구조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학생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어려운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문장 구조를 정확하게 보는 연습이 먼저입니다."
학생은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겨울방학 동안 구문 분석과 기본 문법 정리에 집중했고, 입학 후 첫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반면 또 다른 학생은 고등학교 수준 문제집을 여러 권 풀었지만 기본 문법과 어휘 정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진학했고, 첫 시험 이후 서술형 감점이 누적되면서 생각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광덕고 영어는 선행학습의 양보다 얼마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입학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유의어 학습 습관 만들기: 단어를 외울 때 하나의 뜻만 암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끼리 함께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문 흐름 분석 훈련: 광덕고는 문장 삽입과 순서 배열 문제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지문을 읽을 때 역접, 인과, 추가 설명 등의 논리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특히 however, therefore, in addition과 같은 연결사를 중심으로 글의 흐름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서술형 감점 방지 루틴 만들기: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점수를 잃는 곳은 서술형입니다. 답안을 작성한 뒤 반드시 ①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 ② 시제 확인, ③ 능동·수동 여부 확인 등 세 가지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본 점검만으로도 상당수의 감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광덕고를 준비하는 중3에게
광덕고 영어는 공부한 학생을 배신하지 않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다만 시험 자체가 어렵지 않다고 방심하는 순간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교과서와 부교재를 성실하게 반복 학습하고, 유의어 학습과 서술형 문법 디테일까지 챙기는 학생이 결국 좋은 내신을 확보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광덕고 영어는 "천재보다 성실한 학생이 강한 시험"이지만, 1등급은 성실함에 디테일까지 갖춘 학생만이 차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