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8 교과전형 (교과100 소멸, 정성평가, 실질반영)

by changemyself1 2026. 5. 3.

 

자녀들의 수시 진학 상담을 받기 위해 오신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직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신만 잘 받으면 교과전형으로 간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전략은 2028학년도부터 위험합니다. 주요 15개 대학 교과전형 구조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바뀌었습니다.

 

교과 100% 전형이 사실상 사라졌다.

2028학년도 내신 5등급제, 즉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단순화된 새 내신 체계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교과전형은 이제 변별력이 없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꽤 많이 돌았습니다. 여기서 내신 5등급제란 기존 9단계로 나뉘던 내신 등급을 5단계로 압축한 체계로, 등급 내에 더 많은 학생이 몰려서 점수 차이가 줄어드는 구조를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각종 입시 기관 발표 자료들을 보면 "변별력이 없다"는 말은 거의 사라진 분위기입니다.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5등급제에서 한 학기 전 과목 1등급의 비율을 조사해 보면 2.07% 이지만 두 학기의 전 과목 1등급의 비율은 1.30%로 추정됩니다. 학기 수가 많아지면 전 과목 1등급 비율은 더 낮아지겠지요. 

문제는 대학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입니다. 그걸 알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단서가 바로 교과전형의 설계 구조입니다.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교과 100% 또는 이에 준하는 정량 위주 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이제 단 세 곳입니다.

- 서강대 교과학추: 교과 90 + 출결 10, 수능최저 3등급 3개
- 중앙대 교과지균: 교과 90 + 출결 10, 수능최저 3합 7 (탐구 1과목, 영어 2등급도 1등급으로 인정)
- 홍익대 교과학추: 교과 95 + 출결 5, 수능최저 2합 5 (탐구 1과목)

15개 중 3개입니다. 즉,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과전형조차 ‘학생부 전체’를 보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12개 대학은 이미 정성평가를 도입했거나 그 비중을 더 높였습니다. 제가 직접 각 대학 시행계획을 비교해 보니 연세대는 기존 교과 100%에 정성평가를 신설했고, 한양대는 정성 비중을 10%에서 40%로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이건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라 교과전형의 정체성 자체가 달라지는 신호입니다.

이 흐름이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고 2028학년도에 이르러 그 방향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생활기록부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지원 학과의 필수 이수 과목이 빠져 있다면, 교과전형이 안전망이 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정성평가 실질 반영 비율이 진짜 변수다.

교과전형에 정성평가가 결합된 구조는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삼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2028학년도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수치상 비율이 아니라 실질적 반영 비율입니다.

실질반영비율이란 전형 요소가 실제 합격·불합격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점수 배점이 20%라도 지원자 간 점수 차이가 거의 없으면 실질 영향력은 0에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배점이 20%여도 정성평가 점수 차이가 크게 갈린다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제가 직접 분석해 보니 대학별 정성평가 반영 비중은 다음과 같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 연세대: 1단계 정량 5 배수 선발, 2단계 정량 80 + 정성 20
- 고려대: 정량 80 + 정성 20 (수능최저 폐지)
- 한양대: 정량 60 + 정성 40 (수능최저 완화)
- 서울시립대: 정량 60 + 정성 40
- 성균관대: 정량 70 + 정성 30
- 경희대: 교과 70 + 정성 30
- 한국외대: 교과 70 + 정성 30 (정성 신설)
- 이화여대: 교과 80 + 출결 5 + 서류 15

여기서 제가 특히 주목하는 건 연세대입니다. 1단계에서 정량으로 5배수를 걸러낸 뒤 2단계에서 정성으로 최종 결정을 하는 구조인데, 5배수 안에 들어온 학생들의 내신은 소수점 단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성 20%’라는 숫자는 실제로는 당락을 결정하는 50% 이상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려대는 더 나아갑니다. 수능 최저를 아예 없앴고 정성 비중도 20으로 올렸습니다. 정량만 높다고 뽑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반면 서강대나 중앙대처럼 정성평가 없이 수능 최저로만 허들을 설정한 곳은 예전 한양대 교과전형, 즉 수능 최저 없이 교과 100이던 포지션을 일부 계승한 구조입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계획은 각 대학 홈페이지 및 모집요강을 통해 최종 확인이 가능하며,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출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s://www.adiga.kr)).

 

2028 교과전형, 지금 전략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첫 번째 전략은  내신 관리 + 과목 선택 전략 병행입니다. 단순 1등급이 아니라 지원 학과 관련 과목 이수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생활기록부 맥락설계입니다. 즉, 교과전형에서도 이제는 왜 이 과를 지원하는 학생인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전략은 어느 한 전형만 바라보기보다 교과 정량 관리와 생활기록부 정성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교과전형과 학종의 차이는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신 5등급제 하에서 3-1학기까지의 성적이 실제로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가지느냐가 향후 교과전형의 성격을 결정할 것입니다. 교과전형을 준비 중이라면 지금 당장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의 정성평가 비중과 수능 최저 조건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구조와 이미 달라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입시 정보 공유 글이며, 전문적인 진학 상담 조언이 아닙니다. 최종 지원 전략은 반드시 학교 진학 담당 교사 또는 전문 입시 컨설턴트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